*............글쓰기/혼자끄적이기
겨울강가에서
미라공간
2004. 12. 20. 21:43
어린 눈발들이, 다른 데도 아니고/ 강물 속으로 뛰어내리는 것이
그리하여 형체도 없이 녹아 사라지는 것이 / 강은, 안타까웠던 것이다
그래서 눈발이 물 위에 닿기 전에/ 몸을 바꿔 흐르려고
이리저리 자꾸 뒤척였는데/ 그때마다 세찬 강물 소리가 났던 것이다
그런 줄도 모르고/ 계속 철없이 철없이 눈은 내려,
강은,어젯밤부터
눈을 제 몸으로 받으려고/ 강의 가장자리부터 살얼음을 깔기 시작한 것이었다 - 안도현의 겨울 강가에서 -
그리하여 형체도 없이 녹아 사라지는 것이 / 강은, 안타까웠던 것이다
그래서 눈발이 물 위에 닿기 전에/ 몸을 바꿔 흐르려고
이리저리 자꾸 뒤척였는데/ 그때마다 세찬 강물 소리가 났던 것이다
그런 줄도 모르고/ 계속 철없이 철없이 눈은 내려,
강은,어젯밤부터
눈을 제 몸으로 받으려고/ 강의 가장자리부터 살얼음을 깔기 시작한 것이었다 - 안도현의 겨울 강가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