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혼자끄적이기
슬펴해애 할 일
미라공간
2005. 6. 5. 00:22
친구나 나를 아는 누군가가 곧잘 그럽니다.
무슨 일있니?
고민있어?
늘 끄적이는 글들과 간혹 내 뱉는 말들에서 그늘을 보곤 하나 봅니다.
우울함과 슬픔과 비관과 서러운 언저리를 자주 느끼나 봅니다.
하지만
점점 슬퍼해야 할 일이 많은 것을 어찌 합니까?
아주 어릴 적 돌로 짓이겨 놓았던 벌레들이..
두꺼운 책이나 둘둘 말린 신문지로 때려잡아 붉은피를 터쳐낸 모기나...
내장이 터져 참옥하게 늘어붙은 파리에 이르기 까지 모든 것들의 죽음을 보는 것이 이제는 슬픈 일입니다.
불행한 사람의 곁에 서면 덩달아 가슴미어지게 슬픔을 느낍니다.
전철의 노약자석에 앉아 씁쓸히 어둔 창을 응시하는 주름진 얼굴과 가느다란 눈빛에서도 슬픔은 깃들어 있습니다.
술에 취해 길에 쓰러져 새우잠을 자는 어느 남자의 웅크린 등짝과 손으로 먹을 것을 입으로 가져가는 사진속의 가난한 나라의 동그랗고 투명한 눈을 가진 아이와 고개 숙인채 가는 팔로 아이를 감싼 여인네의 모습.
비가 오거나 눈이 오거나 어느 곳 에서는 그것에 대항할 아무런 힘도 갗추지 못한 어느 사람들이 삶이 처절하게 무너지는 일들에도 슬픔은 넘쳐 납니다.
눈 앞에서 손자가 손 쓸 수 없는 물살에 휩쓸려 숨을 꼴깍이며 가라앉았다 떴다 눈앞에서 없어지는 장면을 바라본 지난 여름 강원도의 어느 할머니의 울먹거림이 ...
피괴되어지고 없어져 가는 것 바꿔어 가는 모든 것들 ...
머리카락을 슬쩍 엉클고 스치는 바람에도,
보도블럭에 내려 꼿이는 비에도,
너무 따사로와 눈을 뜨기가 힘겨운 봄 햇살 속에서도,
나는 이미 경계를 허무어 버린 손 쉬운 슬픔을 가져다 둡니다.
기뻐해야 할 일이 언제나 그득할 수는 없지요.
동반자처럼 함께하는 이면의 슬픔을 나는 너무 꺼 앉고 사는 걸 자주 슬퍼하는 걸 다른 사람의 눈에는 걱정스런 것으로 비취지나 봅니다.
030430
무슨 일있니?
고민있어?
늘 끄적이는 글들과 간혹 내 뱉는 말들에서 그늘을 보곤 하나 봅니다.
우울함과 슬픔과 비관과 서러운 언저리를 자주 느끼나 봅니다.
하지만
점점 슬퍼해야 할 일이 많은 것을 어찌 합니까?
아주 어릴 적 돌로 짓이겨 놓았던 벌레들이..
두꺼운 책이나 둘둘 말린 신문지로 때려잡아 붉은피를 터쳐낸 모기나...
내장이 터져 참옥하게 늘어붙은 파리에 이르기 까지 모든 것들의 죽음을 보는 것이 이제는 슬픈 일입니다.
불행한 사람의 곁에 서면 덩달아 가슴미어지게 슬픔을 느낍니다.
전철의 노약자석에 앉아 씁쓸히 어둔 창을 응시하는 주름진 얼굴과 가느다란 눈빛에서도 슬픔은 깃들어 있습니다.
술에 취해 길에 쓰러져 새우잠을 자는 어느 남자의 웅크린 등짝과 손으로 먹을 것을 입으로 가져가는 사진속의 가난한 나라의 동그랗고 투명한 눈을 가진 아이와 고개 숙인채 가는 팔로 아이를 감싼 여인네의 모습.
비가 오거나 눈이 오거나 어느 곳 에서는 그것에 대항할 아무런 힘도 갗추지 못한 어느 사람들이 삶이 처절하게 무너지는 일들에도 슬픔은 넘쳐 납니다.
눈 앞에서 손자가 손 쓸 수 없는 물살에 휩쓸려 숨을 꼴깍이며 가라앉았다 떴다 눈앞에서 없어지는 장면을 바라본 지난 여름 강원도의 어느 할머니의 울먹거림이 ...
피괴되어지고 없어져 가는 것 바꿔어 가는 모든 것들 ...
머리카락을 슬쩍 엉클고 스치는 바람에도,
보도블럭에 내려 꼿이는 비에도,
너무 따사로와 눈을 뜨기가 힘겨운 봄 햇살 속에서도,
나는 이미 경계를 허무어 버린 손 쉬운 슬픔을 가져다 둡니다.
기뻐해야 할 일이 언제나 그득할 수는 없지요.
동반자처럼 함께하는 이면의 슬픔을 나는 너무 꺼 앉고 사는 걸 자주 슬퍼하는 걸 다른 사람의 눈에는 걱정스런 것으로 비취지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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