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라공간 2005. 6. 9. 22:46

어느 남자가 그랬대.
우리 결혼하자!"
내 아를 놔 도!
이른 아침에 눈을 떠 맨 처음 당신을 보고싶다.

그래.
그래서 그 여자가 말했대.
나는 당신 아침밥도 못해줘.
나 게을러서 당신 다 꼼꼼히 챙겨주지도 못해.
나 씀씀이도 혜퍼. 돈 많이 벌어다 줘야해.
나 일땜에 늘 바빠. 자기한테 소홀할지도 몰라.
그리고 알고보면 나 성질 드러워. 막말도 막 할련지도 몰라.
버릇대로 그렇게 남자들 마구잡이 무시할련지도...
난 또 욕심도 많아 .
다른 사람보다 유능하고 어디가도 내 곁에 있어 나랑 어울이는 그런 세련된 모습 갗추길 바래.
내 자존심 세워 줄수 있어?
언제까지의 사랑은 바라지도 않아.
그리고 나 다른 사람 좋아할련지도 몰라.
장담할 수없어.
자신있어?
내 자유로운 성향 얼만큼 이해하고 받아줄꺼야?
눈에 쒸운 그 흔한 콩깍지가 벗겨지면 단점은 무궁무진 드러날텐데..
참아줄수 있어?

그래도 그 남자는 심각하게 고개를 끄덕였대요.
그녀는 9월에 시집을 간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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