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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 그리고 사랑 그리고

미라공간 2005. 6. 10. 23:57

'사랑이 없다면 얼마나 안전할까?
그러나 사랑이 없다면 얼마나 쓸쓸할까?'

요즘의 내 화두다.
첨부터 그런류의 사랑이 없었다면 나는 어디에 서있었을까?
30을 훌쩍 넘긴 그 때의 그 시점 내가 이제 그만! 줄 그어놓았던 그 날들로 부터 그 사랑이 없었더라면 ....나는 정말 안전하게 내가 원하는 일을 성취하는 기쁨으로 만족감으로 달게 살고 있었을련지도 모른다.
사랑이 없었다면...

문자가 왔다.
"우리의 인연은 천 년전 옷깃을 스친 그 순간부터 비롯되었어요."
ㅎㅎ그리고
"아! 빌어먹을 옷깃!"
웃자고 하는 어느 지지배가 보내왔다.
그래.. 
빌어먹을 옷깃! 빌어먹을 인연! 그리고 더욱 빌어먹을 사랑!

"언제나 되야 이 지긋지긋한 사랑으로 부터 자유스러워질수 있을까?"
40을 넘긴 '누구'의 푸념이다.
그래 빌어먹게 지긋지긋한 사랑! 

사랑은 비처럼 온다라고 했던가?
쏴아하니 세차게 피할 수없이 퍼붓기도, 아닌듯 소리없이 은근히 떨꾸기도 , 촉촉하게 마음을 먼저 적히기도 하다 도랑을 만들어 제 갈길로 가 버린다.
얼마간 자욱이 남지. 

삼개월전 꺼내어 놓았던 그녀의 사랑이야기가 많이도 영글었으리라 혼자 공연한 짐작을 했다.
근데 그 사람도 아니라네...
다시 그날 이후 무슨 진전이 있었을까?
"오늘 만날까?" 
해서 양재역으로 그녀를 만나러 간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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