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라공간
2005. 6. 15. 01:29
새벽이면 나를 깨워 일어나 앉게 만드는 것이 무엇일까.
얼마 전부터의 내 화두다.
그 시간에 왜 내 의식이 불현듯 깨어야 하는지....
햇살이 내 창을 지극히 밀고 들어와 쌓이는 것.
그걸 봐야 했던 건 아닐 것이다.
이상스레 원치 않는 시간에 머릿속이 안개가 걷히는 산이나 호수의 투명하고 생생한 모습처럼 명료하고 깨끗하게 개어지는지...
언제가 의문이 풀릴 것이지만 ..
알 수 없는 일이지...
아직은...
그리고 언제나 성냥갑도 아닌 질감 나쁜 녹쓴 철판의 네 귀퉁이에 갇힌 나를 제대로 바라볼 수 있을까?
열쇠는 내 손아귀에 움켜쥐고 있는데...
그래서 나갈 때나 들어올 때나 언제나 스스로가 열고 잠그기를 반복하고 있지...
031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