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라공간 2005. 6. 17. 01:05

 

'블랙퍼스트'

 

인도 아쌈산의 '봉숭아&자스민 홍차'

아침에 마시면 좋은 차라고 해서 블랙퍼스트다.

 바쁜 아침에? ...

 

나른한 오후 기분이 좋아지는 은은한 맛과 향이다.


대부분 바쁘기도 해서 한가로이 차 맛을 음미하고 음악을 들을 여유는 없어

쉬  접하는 게 커피다.


커피를 마실 적마다 갈등을 한다.


집에서 라면 ...

ucc레귤러 원두커피를 마실까?

디 카페인 초이스커피를 옅게 타서 마실까?

맥심커피믹스를 마실까?

...^^


회사에서라면...

자판기에 여러 가지가 있다.

커피+프림+설탕으로 되어있는 일반 커피를 마실까?

블랙커피에 뜨거운 물을 부어 희석해서 마실까?

카페오레?

헤이즐럿?


커피숍에 가면 ...

크림 듬뿍 얹어있고 계피향이 나고 달콤하고 양도 많은 카푸치노?

비엔나?

헤이즐럿?

그 가계의 브랜드커피?


압구정 현대백화점 앞.

작년의 3월이거나 4월.

친구를 만나기로 하고 화단에 걸터앉아 있다가 커피 판매하는 간이 노점을 보았다.

메뉴 중에 제일 위에 있는 것이 에소프레스커피였다.

오랜 전의 어느 곳에선가 몇 번인가는 마셔봤을 낯선 이름이었다.

내가 좋아하는 옅은 블랙의 아주 부드러운 맛일 거야.

큰 종이컵을 든 점원이 말을 건넨다.

'시럽을 넣어드릴까요?'

'아뇨'

그런 맛을 기대하며 잔을 받아들었는데...

에게...?

뭐야 ?

큼지막한 잔에 조금 담겨있는 짙은 블랙 이였다.

으..그 쓴맛이라니..

ㅎㅎㅎ 아마 예전에도 이런 경험을 했으리라.

해서 아마 다시 이건  마시자 말자 해서 이름을 외어두었을 것이다.

그리고 그 이름이 왜 익숙하게 기억되었는지에 대한 연유는 아마 잊어버린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