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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질적인 우리나라 육지의 땅끝, 가보진 못했어도 거기엔 뭔가 특별한 것이 있을 법한 상상의 나래가 펼쳐지는 곳이다. 그러다 막상 현장에 가보면 "이게 뭐야∼"하면서 실망하는 경우도 많다. 사실 땅끝은 의미와 이미지를 갖고 가는 곳이지, 신기하고 멋진 볼거리에 대한 기대감을 갖고 가는 곳은 아니다. 하지만 그렇다 해도 땅끝에서 실망하지 않을 곳이 있다. 바로 마을 뒷산 사자봉의 전망이다. 땅끝마을 에 가서 이 사자봉에 오르지 않는다면 아무 의미가 없다고 선언을 하고 싶을 만큼 이 사자봉의 전망은 땅끝마을의 거의 모든 것이다. 게다가 이 봉우리 정상의 전망대가 작년(2001년) 12월 31일에 새롭게 단장,(1월 1일의 해돋이 방문객들을 맞기 위한 개장으로 보인다) 손님들을 맞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있는 곳으로 떠오르고 있다. 게다가 요즘엔 한 장소에서 해돋이 해넘이를 할 수 있는 곳으로 알려지고 있다. 저녁의 사자봉은 서쪽으로 지는 해를 온몸으로 맞아들이며 어둠속으로 침몰하고, 아침 의 사자봉은 감추어진 해가 동쪽에서 다시 나타나며 함께 빛을 밝히기 때문이다. 이처럼 한발짝도 움직 이지 않고 같은 장소에서 일출과 일몰이 가능한 곳이 참 드물다... |
전라남도 해남 땅, 반도의 서남쪽 끝자락에 자리한 이 땅끝은 수도권 지역에선 찾아가는 것만으로도 힘든 곳이다. 서해안 고속도로가 목포까지 연결됐는데도 여전히 멀게 느껴지는 곳이다. 사실 그래야 땅끝이라는 곳의 이미지에 어울린다. 그래서 여길 찾는 이들은 이 동네를 갈두리, 혹은 갈두마을이라는 행정구역 명칭으로 부르지 않는다. 그저 땅끝 하면 다 통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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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로지 북쪽을 제외하고 동,서,남쪽이 모두 바다로 트인 사자봉 정상, 30여 개에 가까운 섬들이 발치에 서 멀리까지 조망되는 곳, 옛사람들이 흔히 말하는 호연지기가 일어나지 않으면 오히려 이상한 일일 것 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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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해남군은 새로 오픈한 전망대 계단실 벽면에 소망새기기 행사를 벌이고 있다.전망대가 존속 하는 한 영구히 자기 이름과 소망 내용이 남게 된다고 한다. 자세한 사항은 해남군 홈페이지 www.haenam.jeonnam.kr 나 해남군청 문화관광과 061-530-5323~5에 문의) |
가는길: 서해안고속도로를 이용할 경우 종점 목포에서 77번 국도(과거엔 813번 지방도로)를 따라 남쪽 끝까지 가면 된다. 해남읍에서 13번-77번 국도를 이용한다. 어느 길이든 땅 끝에 이르는 바닷 길 드라이브는 즐길 만하다. 또 땅끝에서는 뱃길로 보길도까지 이어진다. 대중교통으로는 광주와 해남에서 약 10분 간격으로 출발하는 땅끝행 버스를 이용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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