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염초봉을 갔다 내려와서는 글쎄.. 거기가 어디였을까?
계곡물이 흐르는 한곁에 자리한 식당이였다.
부치개와 이런저런 먹거리를 시켜놓고 앉아있자니
좀 전에 맹렬히 짖던 이놈이 어느샌가 이러고 자고 있다.
내가 언제 뭐라 그랬냐는 듯이 말이다.
하루종일 낮선 산꾼들을 향해 목청을 높히다가 그만 지쳤는지,
하루에 해야 할 저 할 일이 이즈음에는 다 끝났다고 생각해서인지 모른다.
저렇듯 곤하게 눈을 감고 있는 저 놈의 얼굴을 보자니 안스럽기 짝이 없다.
목에 매어 있는 줄이 유독 짧게 이어져 있는 것이 그렇고
구질구질한 흙바닥에 얼굴을 대고 있는 것이 그렇고
저 집도 없이 평상밑에 있어야 하는 것이 마음에 걸렸다.
지친듯한 표정, 웅크린 팔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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