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어떤 전화를 받고는 좋지 않았어요.
좋지않은 말 전하면서 상대방 기분 아랑곳없이 몹시 느린 목소리에다 지나치게 들뜬 뉘앙스로 소식을 전하는 그 쪽에게 짜증이 몹시 났어요.
평소에는 그러지 않는 퉁명스런 목소리로 전활 팍 끊었어요.
그 일 해결하고 나서 출근하고 나서도 기분이 언잖았어요.
무슨 소리인가를 듣기도 하고 ...
맘이 형편없이 구겨졌어요.
집으로 와 보니 또 무슨 일이 일어나 있었어요.
그런 날인가 봐요.
좋지않은 일들이 동시에 일어나는 것.
어쩌겠어요.
내가 풀 수 있는 방법이라는게...
대충 씻고 컴앞에다 맥주를 가져다 놓고 담배를 안주삼아 홀짝거리고 있습니다.
원망할 누구도 없습니다.
다 내 탓이지요.
해결책을 모색해야 하는데...그럴 맘조차 들지가 않네요.
이 밤은 온전히 이러고 음악에 귀 기울이고 있을수 밖에요.
송탄에서 음악방을 운영하는 친구놈에게서 쪽지가 왔어요.
이런 저런 애기하다 내가 좋아하는 음악 몇 곡을 보내왔어요.
빨리도...
친구라는 것이...
통신에서 알게 돼 몇 번인가 만난 적이 있는 친구인데..
문득 그런 생각이 드네요,.
그래도 친구라는 이름으로 내게 마주하는 그 이들이 참으로 소중하고 아름다운 존재라는 것이 새삼 느꺼져 가슴이 따사로이 차 오릅니다.
늘 친구를 만나면 입 안으로만 뇌까립니다.
"고마워!"
03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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