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혼자끄적이기

게으름

미라공간 2005. 6. 15. 01:20

쉬는 날이라도 아침이면 8시에 티브가 저절로 커져.

핸드폰 알람도 같이.

그러면 눈을 반쯤 뜨고 리모콘을 ?아 끄고 핸드폰도 열었다 닫아야 해.

다시 눈을 감고 잠을 청하다 어찌 잠이 들어 깨면 10시쯤.

더 이상 잠이 올 성싶지 않으면 티브를 켜.

그대로 누워있다 참을 수 없을 때까지 요의가 밀려오면 마지못해 일어나 화장실을 가.

다녀와서는 다시 누워.

한두 시간이 지나면  이번에는 슬슬 허기가 느껴져.

미루다 일어나 미숫가루에 물을 붓고 흔들어 마셔.

그리고 다시 누워 리모콘을 만지작 만지락

맘에 썩 드는 프로가 나올 때 까지...그렇게.

그러다 다시 잠이 들어.

일어나면 3시나 4시경

정 참을 수없이 배가 고프면 비스킷을 먹든가 사다 논 라면을 끓여서 먹어.

더 이상 흥미를 끄는 프로가 없으면책상에 앉아 컴터 전원을 켜.

노래를 듣다가 유니텔에 들어가 공연히 여기저기 들어다 보다가 ..딱히 할 것이 없어.

싫증이 나.

그러다 기분이 내키면 방을 치우기도 큰맘 먹고 빨래를 하기도 해.

어디선가 술자리가 있다 해서 오라하면 다시 갈등을 해.

갈까? 말까?


쉬는 날이 되면 나는 게으름의 극치를 맛 봐.

030903

'*............글쓰기 > 혼자끄적이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밑빠진 독  (0) 2005.06.15
원탁의 기사  (0) 2005.06.15
흐린 하늘  (0) 2005.06.15
친구  (0) 2005.06.15
휴가  (0) 2005.06.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