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혼자끄적이기

복날

미라공간 2005. 6. 17. 20:45

살다보니 복날인것도 모르고 지낸다.
스쳐지나는 누군가가 복날이라고 문자가 왔다고 좋아해서 알았다.
그렇구나.
복날이구나...
에그...누구 챙겨주는 인간도 없이 나는 오늘도 퇴근이 늦다.
그래 내가 먼저 아는 체를 하자.
문자를 몇 군데 보냈다.
10분이 지나도록 답이 없다.
오늘 같은 날은 다들 선약이 있겠지만, 너무해...
드디어 한군데. - " 누나! 삼계탕 사줘!!"
"그래 그런데 오늘은 사고 싶어도 늦게 퇴근해서 시간이 없어. 담에.."
그래도 내게 시간을 내 준다해서 기분은 나쁘진 않네...

늦은 밤 집으로 오는 길.
불고기를 샀다.
그래도 복날인데 초복도 그냥 지나갔는데 고기안주에 술이나 마시고 더위를 이겨낼 수있게 영양섭취나 하자 싶어...
집으로 오자마자 후다닥 청소를 하고 설겆이를 하고 후라이팬에 고기를 올려놓고 포도주를 냉동고에 넣어두고 샤워를 했다.
그리고 컴터를 켜고 책상위에 얼음 채운 그라스와 포도주와 접시에 든 고기를 가져다 놓았다.
담배를 피우고 술을 몇 모금 마시고 고기를 집어다 오물거린다.

04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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