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밤 졸지에 만들어진 석모도행
가 보지는 않았지만 여러번 들어 익숙해진 이름입니다.
누군가에게 친근하게 전해들은 존재를 만나려 가는 것처럼 그런 기대를 가지게 되는 섬.
전날의 과음으로 인한 숙취로 해서 차창풍경은 비몽사몽간 흘려보내고 맙니다.
대교를 건너고 강화도에 들어서 국도를 달리다 보니 어느 사이 부둣가에 닿았네요.
차에 탄 채로 배로 들어간다네요.
차가 움직이기도 전 선생님을 비롯 모두는 전투준비를 합니다.
총기를 닦고 총알을 장진하고 드디어 배에 오르고 차가 멈춰서자 5분의 시간동안 새우깡으로 유인한 적들을 향해 발사하기 시작합니다.
대한민국에서 새우깡이 가장 많이 팔리는 곳이랍니다.~~
제가 명중시킨 갈매기입니다.
겨울을 견디어 낸 들판에 머잖아 초록이 풍성하겠지요.
무당벌레를 잡아내느라 한참의 시간을 들였어요. 더 확대했어야 하는데 라는 아쉬움이 무럭무럭...
저런 곳에서 얼마쯤 살고 싶다는 생각이 모락모락...
새집을 달고 있는 나무
그리고 저 집에서 살았을 사람들의 따뜻하고 소박한 삶이 느꺼집니다.
보국사?던가요?
역시 이곳도 인파가 그득입니다.
상명봉 정상에서 바라본 바다와 뭍의 마을들
아침을 대충먹은 탓에 점심으로 먹은 산채비빔밥은 물론 밑반찬까지 정말 깔끔하게 해치웠습니다.
알싸한 맛의 인삼막걸리로 해장까지 하구요.
시식하고 있는 곳에서 거저 집어 먹은 쑥튀김과 고구마튀김도 별미였구요.
정아님이 사신 강정도 달콤, 해피님이 산 쑥떡은 달지않아 또한 좋았구요.
내려오다 절앞에 늘어선 장에서 모두들 자잘한 새우를 사 검정봉지에 담아들고 왔습니다.
구석구석 해안가를 빙 돌아 월곳을 가기로 했어요.
그런데 소금창고가 근사하다는 그 '월곳' 어데 붙어있는지 몰라.
가다보면 민통선이라 출입금지 팻말이 붙은 검문소가 있구요 다시 물어 찿아가다보면 또 군인이 총대를 맨 검문소,
며칠 전에는 술 취한 어부가 월북을 했다는데 하마트면 우리도 북으로 넘어갈 뻔했네요.
결국은 근사한 소금창고를 못보고 강화도를 지나서 김포에 들어섭니다.
가다보니 '게장부페'라는 간판이 보이네요.
와~~ 식당을 제대로 골랐어요.
뻘건 게장에다 제육볶음에다 김밥, 갖가지 나물, 방금한 튀김, 가마솥에 찰진 밥까지 다해서 4500원이래요.
뜨거운 숭늉까지 마시고 일어섰습니다.
운전하느라 애쓰신 지사랑님 수고하셨구요.
우리에게 붙잡혀 가신 선생님과 정아님 해피님과 함께한 여행길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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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모도20050420-125.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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