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3년 마지막 산행지 감악산에서 내려와 뒷풀이를 했다.
송년회를 겸한다고 했다.
전전날 걸린 감기에 가누기 힘들만큼 몸이 극도로 아파왔다.
한 구석에 가서 누워버리고 싶은 맘이 간절했으나, 그래도 먹고는 봐야지 싶어, 상앞에 앉았다.
오리탕을 뒤적거리며 밥과 막걸리를 번갈아 먹고 마셨다.
뽀�게 서린 김. 피곤하고 우울한 낯빛
이후로 14일간 몸살을 앓았다.
사진 속 나는 그날의 산행을 후회하고있는 표정이 역력하다.
그래도 나는 다시 낮선 산행지를 꿈꾼다.
040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