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가을이라 이름 붙이기도 어색한 이 계절.
그래도 남녁 어딘가에는 때늦은 단풍이 남아있을지도 모른다는 일말의 기대를 가집니다.
그리고 노랗고 빨갛게 채색한 단풍이 없으면 어떠라. 근사한 물가라면 마음을 턱 풀어놓고 서성이다 올 수 있는 하루가 될 것입니다.
처음 본 대청호.
사람들이 발길에 패인 어수선한 갈대밭.
물위 상처처럼 찢겨진 찌꺼기들, 강가의 각종쓰레기들에 실망스러웠으나 군더더기를 잘라내고 렌즈에 담아 온 먼데 산이며 찰랑거리는 물이 이제 와 보니 그지없이 아름답습니다.
어느 아이가 얹져놓았을 돌맹이는 원래의 자리에 있는 듯 그리 자연스럽습니다.
판자사이의 빛이 물살이 헤집어 들어오듯 틈새를 넘나들고 있는 늦가을 늦은 오후의 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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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CN0005.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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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늦가을 속의 대청호
글쓴이 : 백미라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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