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0622
이런 또 늦었다.
차를 가지고 가는 것으로 착각한 덕분에, 그래서 좀은 느긋하게 집에서 나오느라 그랬다.
그리고 길치인 나.
이번에도 예외는 아니다.
전철에서 내려서 전화를 해서 물어보고는 신세계 맞은편이라고 하길래
바로 앞에 있는 그 신세계를 내버려 두고 반대편 끝으로 갔다가 내려갔다.
그리고 다시 길을 물어 계단을 올라가서는 다른쪽 반대편으로 가서 밖으로 빠져나오느라 시간을 까 먹었당...
그리하야 10시 차를 놓쳐버리고 20분을 기다리게 해서 친구들에게 미안...
처음 오는 을왕리해수욕장.
미영이의 설명을 듣자니 예전에는 흰색칠을 한 카폐같은 건물이 달랑 하나 있었다고 하는데
이제는 관광객이 너무나 많아져 횟집과 노래방과 편의점등등으로 빼곡하다.
아으ㅡㅡ 어수선한 간판들.
그래도 푸른물결 넘실거리는 바다를 보니 좋오타~~~
1시에 식당에서 만나기로 하고 뒤돌아서 물가로 향했다.
산을 다니거나 걸어다니느라 제대로 삼각대를 두고 사진을 찍어보질 못했던 터라
이번기회에 선명한 사진함 찍어보자 싶어 기대가 만땅.
상률이와 그 아내가 나타났다.
아이구ㅡ 상률이랑 대조적이네.ㅎ
전화를 받고 식당으로 갔더니 벌써 시작한지가 좀 된 듯 하다.
또 지각이네. 제일 늦은 탓에 그 많은 시선을 한몸에 받느라 민망.
근데 1시에 모이기로 했는데 어째 그리 빠른겨??
아침도 안 먹고들 왔남~~~
나는 낙지부터 먹었는데 그 전에는 뭐가 나왔을라나? ㅎ
현옥이가 가져왔다는 매실주.
달달하니 참 잘 넘어간다.
친구들은 달아오른 열기를 식히느라 노래방으로 나는 산같지않은 산이라는 곳을 향해 걸어갔다.
해안가 길이 끊어지고 산길이 나타났다.
땡볕을 피해 풀숲으로 들어갔는데 고만 눕고 싶어졌다.
여린 풀들위로 몸을 뉘자 씁쓰레하고 풋풋한 풀냄새가 피어오르고
눈을 감자 이따금 부는 바람이 얼굴을 어루만진다.
와~~ 너무 좋다~~
다시 전화가 와서 바닷가로 갔더니 먹자판을 벌이고 있었다.
'나 잡아봐라' 뭐 이런 걸 하면서 모래위를 뛰어다닌다고 하더니 언제하는 거?
벌써 끝났남??
아... 이 바지. 그리고 깜장티.
농담인지 진담인지 아마도 진담일 듯.
바닷물에 들어가 옷을 버리는 바람에 빨래줄에 걸려있는 걸 머머했다는 ...근데 잠옷?
친구들이 가고 또 가고 가버렸다.
제일 나중에 남은 6명.
버스를 기다려 타고 왔다.
해가 지는 도로를 달려 서울로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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