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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Z 트레킹대회

미라공간 2008. 11. 12. 00:14

 

 

 

 

20081108

 

경기북부의 dmz트레킹대회가 있었다.

합정역에서 회원들을 만나 파주쪽으로 이동한다.

좋은 날씨다. 구름이 적당히 피어있는 하늘아래 들판을 따라 북으로 달려간다.

행사장을 알리는 표지판이 잘못되어 막다른 농로길에 들어갔다가 나와 어찌어찌 목적지에 도착했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모여있다. 외국인을 포함 1500여명 정도라고 하는데 가족동반이과 학생단체가 많아보였다.

추수가 끝난 논위의 가장자리 가운데에 무대를 만들어 놓고 이런저런 연설과 주의사항및 진행과정을 알리는 목청이 스피커를 통해 흘려나오고 트레킹에 앞서 체조를 하느라 부산스러운 분위기다.

무대를 중심으로 빙 둘러 쳐진 천막에는 식당이며 특산품판매, 무료찻집, 접수처가 들이차 있다.

접수를 하고 번호판과 리본을 받고 무료커피를 마시고 난뒤 드디어 출발이다.

 

 

 

 

 

 

 

좋은 날. 햇살이 따뜻한 평화로운 오후다. 

 

 

 

'개성가는 길'이라니...

가까운 공원이라도 알리는 것처럼 보여진다.

고개하나를 넘으면 되는 것처럼 쉽게 말이다.

 

 

 

 여느 시골마을처럼 농사를 짓고 삼밭을 일구고 있다.

다른 점은 농산물을 잃을 걱정은 없겠다는 거다. 

대한민국 국군이 밤낮으로 지켜주고 있으니 경비는 튼튼.

 

 

 

 

 

 

지뢰가 곳곳에 있다는 경고문구가 가슴을 서늘하게 한다.

휴전선이 지척에 있다는 것이 실감이 난다.

아마 지난 어느때에 몇 번의 사고가 있었나 보다.

산나물에 목숨을 바꾸다니...

 

 

 

 

 

 

 

 

 

 

 

출발할때 리본을 줘서 뭐에 쓰는 물건인고...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행사요원에게 소원을 적어 철망에 걸어두면 된다는 말을 들었다.

이곳에 도착해 너도나도 뭔가를 적기에 나도 개인의 소원을 적어  웬만에 바람에도 풀리지않을 만치 단단히 묶었다. 마치 리본이 날아가 버리면 소원도 덩달아 사라져버릴 것처럼...

근데 어린학생들이 적고있는 걸 보니 '우리의 소원은 통일''북한의 친구들아 건강하게 잘지내'등등이다.

이런이런...부끄럽네.

 

 

 

오래전 김신조일당이 잠입해 들어온 곳이라 이런 조형물을 만들어 놨다.

깡마르고 날카로운 눈빛.

 

 

 

 

 

 

 

 

 

휴지통을 찍고 있자니 어린 병사가 쏜살같이 달려왔다.

"사진촬영금지구역입니다!"

"지울께요."

재생을 누르고 삭제버튼을 누른다는게 실수로 재생버튼을 다시 눌렸다.

lcd에서 사진이 없어졌다.

안심하고 가는 병사의 뒷모습.

 

 

 

아마 일손이 부족해서 그런게 아닐까 싶다.

특이하게 남자들이 국수를 삶아내고 있었다.

1500여명분의 식사를 대느라 큰 솥을 세개정도 걸어두고 연신 국수를 넣고 있었다.

저 국수 한사발 먹는데 줄을 서서 한참을 기다렸다.

이곳에서도 예외는 아닌게  줄이 움직이기 시작하자 내 또래 아낙이 어디선가 나타나서 맨 앞으로 가 국수사발을 덥썩 집어든다. 아줌마=새치기의 여왕?

 

 

 

 

 

 

 

 

 

갑자기 어둑해 졌다 싶더니 구름이 몰려있었다.

뒤돌아 나오는 길 하늘에서 강으로 빛내림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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