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가는 곳이 아닌 새로운 곳이 없을까 궁리를 했다.
인터넷으로 여러번의 검색을 거쳐 찾아낸 곳이 '의릉'이라는 곳이다.
겨울이라 실내촬영지가 있으면 했는데 알려져있지않은 곳이라는 것이 흥미를 유발시켰다.
날씨가 좋다.
마치 봄이 시작되는 3월의 한가운데 있는 것 같다.
능 주변은 나무막대와 줄을 이어놓아 들어갈 수가 없다.
석상이며 고능의 마른 풀한자락 만져보지도 가까이에서 사진을 찍지도 못한다.
경비원인듯한 한 분이 바로 곁에 앉아 감시를 하고 있다.
유독 노인분들이 많이 눈이 띈다.
아파트가 범람하는 도심속에서 이렇듯 널찍한 자리를 잡고 누웠으니
왕은 죽었어도 영화롭다고 해야할까?
몸 하나 눕힐 땅뙈기가 없는 사람들이 허다할텐데...
뒷산으로 올라가자 우뚝 서있는 2층짜리 전망대.
북한산과 도봉산 수락산... 불수사도북이 나란이 보인다.
아파트로 가득한 서울
우리나라만큼 인구대비 아파트가 많은 나라가 또 있을까?
중앙정보부 건물이라고 해서 으시시한 기분이 들었다.
어딘가 지하로 통하는 문이 있지않을까 두리번거리게 돼었는데 이곳은 그저 강당의 기능을 하는 곳이라고 한다.
교육같은 것을 받는 곳인가보다.
정작 우리가 짐작하는 역활을 하는 곳은 주변의 두어곳과 남산에도 있다는 말을 들었다.
빈 건물의 먼지투성이 창유리에 비친 나무 몇 그루가 몸을 말리고 있다.
어쩜 저 문이 지하로 통하는 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
쇠사슬이 족쇄와 감금이라는 낱말을 떠 올리게 한다.
처마밑에 매달려 있어 용도가 뭔가 했더니 물받이 용이라고 하네.
엿보기는 나의 취미.
사진을 하면 할수록 늘어가는 나의 취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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