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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한잔

미라공간 2005. 11. 4. 01:49

오랜만이였다.

소주한병과 은은한 화이트자기의 술잔을 침대와 책상사이의 유리테이블에 가져다 두고 안주를 만든게...

에그에믈렛을 만들어 두고 한잔에 여러번의 입집을 하다보니 바닥이 났네.

어제께 밤?은 아니고 그저께 밤에 만든것 같은 김치찌게를 데웠다.

냄새가...

예전 어디 대포집이나 야식집의 메뉴로 등장했던 그 맛과 향이다.

싸구려티가 흠씬나는 그..

그러나 맛은 달다.

그래서 쓴소주의 맛을 담박에 봉쇄해 버린다.

비게가 거의 없는 돼지고기와 소고기다시다를 넣은 육수와 마늘과 묵은 쪽파를 넣어끊인 찌게.

노린내가 물씬하던 고기의 느끼함이 가시고 두어달 묵은 김치의 치가 떨리게 시린 맛과 질김도 가셔버린 근사한 안주다.

 

소주한병의 행복.

이 시간에 술 한병의 자유를 만끽할 수있는 내게 내 처지에 감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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