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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 내가 음식과 함게 먹는 것들

미라공간 2008. 8. 10. 10:32

 

0080812

 

살다보니 매일같이 먹어야 하는 것들이 늘어난다.

양식도 아닌 것이 간식도 아닌 것이 건강과 치료라는 목적으로 강요되어지는 것이 있다.

내가 어쩌다 이렇게 되었을까?

전에는 감기약도 잘 먹질 않았는데 게다가 비타민이니 무슨 보약이니 건강식품따위를 왜 먹냐고 그랬는데 말이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먹는 것이 잇몸약이다. 빛깔좋은 선명하고 앙증맞게 생긴 주황색 알약 2개. - 나는 중증이라 당분간 매회 2알씩을 먹어야 한다고 한다. 이건 식전 30분전에 먹어야 하는 것이라 눈뜨면 마시는 냉수와 함께 꿀꺼억ㅡㅡㅡ 이때 잊어버리고 먹지않았다면 식후 1시간후 공복에 먹어줘야 한다고 약사가 말했다.

입에 넣었을때 당장 쓴맛대신 적당한 단맛이 있어 입에 물고 물을 찾아 몇 분쯤 돌아다녀도 된다. 표면도 매끄러워서 물없이 삼키면 어떨까? 한번 시도해봐바? 라고 생각하기도 한다.

 

식사를 하면 식간에 먹는 종합비타민.-  지금 기억나는 것으로는 비타민a,e?와 같은 지용성은 식사중 먹어야 한다고 하고 c와 같은 수용성은 식후에 물과 먹어야 한다고 한다. 일년치를 사다놓아 넉넉한 두가지 비타민은 아예 한통에 같이 담아서 세개를 만들었다. 주방에 놓고 회사에 갖고 다니고 하나는 여행용이다.  거기가 최근에 먹기시작한 잇몸약도 같이 넣어 버렸다.  그 비타민을 식간에 먹고 식후에 먹고 하는 것도 귀찮아 식사후 국물과 함깨 바로 먹어 버린다. 약을 섞어 먹거나 많이 먹은 것은 찜찜한지라 한통에 넣어둔 비타민중 손바닥에 털어놓을때 먼저 떨어지는 것 하나를 먹고 있다.

 

거기다 요즘 감기에 걸려 그 약도 식후 30분후에 먹는다.

 

집에서 끊여서 핸드백에 넣고 다니는 생강과 대추물도 수시로 마셔줘야 한다. - 조그만 통에 든 물도 하루동안 다 못마셔서 집으로 되가져온다.

 

피로회복에 누군가 효험을 봤다고 하는 흑마늘 엑기스도 가끔 마셔준다. - 야채실에 쌓여있다.

 

꿀에 재운 홍삼. - 이건 몇 해나 묵었는지 몰라.... 먹어 치워버려야 하는데 가장 먹지않게 되는 게 이거다.

 

감기가 기세를 꺽자 이번에는 방광염증세가 나타났다. 금요일 하루를 참다보니 토요일 그리고 일요일이라 병원도 못가고 약국에서 소염제를 사서 어제부터 먹는다. 역시나 식후 30분후 복용이라 밥이 먹기 싫은데도 약때문에 지금 아침대용 간식을 먹고있다. 두가지 색을 두개씩 네개를 먹어줘야 한다. 증세가 나아지지않으면 내일 병원에 가야한다. 그러면 의사가 또 약을 처방해 주겠지?

 

이런 것 안 먹고 살았던 날들이 불과 얼마전이였는데 내가 어떻게 이렇게 되었을까나...

오랫동안 생리통이나 두통이 심했어도 진통제없이 잘 버티어 왔는데 말이다. 심지어 상처에 약도 바르지않고 살았었는데 말이다. 말이 나온 김에 요새는 작은 상처도 무지오래간다. 그래서 얼마나 불편한지...

 

주방으로 가서 방광염약 4알을 생강대추물과 함께 먹고마시고 들어왔따....-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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