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0905
역시나 아침부터 무더운 날. 늦게 출발한 산에를 기다릴 겸 가계에서 하드 하나씩 물고 의자에 앉았다.
땅에 떨어진 조각을 아깝다하며 저런 모션을 취하고 있다. 늘우리에게 유쾌한 웃음을 안겨주는 여포님
굴다리 밑에 고여 있는 더러울 것 같은 구정물조차 시원함이 느껴질 만치 더위가 기승을 부린다.
난데없이 자전거를 탄 남자가 나타났기에 의아했더니 1차국순때 함께 했던 허빵님이다. 뒤이어 필례와 장끼도 나타났다. 먹을 걸 풀어놓고 한차례 쉬어간다.
지름길을 가다보니 철조망을 건너야 할 때도 나왔다.
나란히 나란히 붙어서...
닭살커플 3
지자체가 된지가 오랜데 예산이 없어서 인지 우리처럼 막무가내 두 다리로 걸어가는 사람이 없어서 인지 아니면 도무지 그럴 필요를 느끼지 못하는 것인지 어째서 인지 가로수가 없다.
거미는 나무도 풀도 없는 다리난간에서 어떻게 더위를 견디어 낼까?
.
초록 논을 바라보자니 잠시 눈의 피로가 가시어진다.
틈만 나면 찬음료며 아이스크림이다. 근래 몇 해들어 여름은 얼마나 길어졌는지... 5월부터 9월까지 뜨거운 날들이 많아졌다. 심지어 4월에도 더워더위하며 소매를 걷어붙이기도 했다.
회덕역.
이용객이 거의 없어 보인다. 눕거나 앉거나하면서 조금은 긴 휴식. 해바라기가 작열하는 태양아래 꼿꼿하다.
해가 서서히 기울고 있다. 오늘 하루를 유할 공원에 도착. 저만치 보이는 정자에서 잠을 자고 아래 너른 잔디에 앉을 자리를 마련했다. 대전에서 지원팀이 속속 도착했다. 이번구간에는 특히 많은 사람들과 불청객인 모기와 더불어 여름날밤을 보낸다. 그 놈의 모기 극성스런 환영에 수시로 잠을 설쳤다.
강과 벼가 익어가는 들녘 그리고 곡물저장고였을 창고
허수아비는 마치 영혼이 깃들어 있는듯 어딘가에 시선을 두고 생각에 잠긴듯 하다.
매포역.
그나마 이런 다리아래가 더위를 피해주는 장소가 된다. 검은차를 타고 얼음물을 든 필례가 나타났다.
다시 너른 평야가 나타났다. 바라보자니 저 먼데쯤 어디쯤 오늘의 목적지 조치원역이 짐작되어진다.
남은 힘을 짜내어 다시 출발. 차 예약시간에 맞추기위해 마음도 몸도 급해진다.
우리는 버스로 이동할 예정. 조치원역에서 작별인사를 하고 다시 터미널로 이동해서
화장실에서 간단한 세수를 하고 차에 오른다. 자리에 앉으면 잠이 금세 쏟아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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